해외여행/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여행 #9] 북쪽 땅끝 등대가 있는 케이프 레잉가

바람의시님 2020. 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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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Cape Reinga

 

 

 

오클랜드에서 파이아까지는 231km의 거리에 3시간을 운전을 해서 파이아에서 1박을 했다.

우리가 가는 목적지는 북섬의 북쪽 끝자락에 있는 케이프 레잉가 (등대)를 가려고 하는데...

거리에 맞는 숙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파이아에서 케이프 레잉가까지 213km의 거리를 가느데 중간에 카이타이아부터 케이프 레잉가

100km 거리에는 주유소 한 곳이 겨우 있고, 편의점도 식당도 진짜 아무것도 없다.

자동차에 주유도 미리 해야하고, 식당도 없으니 간식이나 도시락도 지참하지 않고

'가다가 사먹어야지' 하면 쫄쫄 굶을 수 있으니 비상식량은 필수다.

특히 숙박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루트 계산하는데 머리가 좀 아팠지만....

결국 케이프 레잉가에서 다시 100km로 나온 지점인 카이타이아에 숙소를 예약했다.

 

 

Cape Reinga 주차장

 

그렇게 달려온 케이프 레잉가 주차장에는 오는 내내 오가면서 마주치는 차도 없었는데 

그렇게 도로에 없던 차들이 주차장에 다 있어서 놀랐다.

 

 

https://goo.gl/maps/btFqtnSEpvkF4GDL8

 

케이프 레잉아

★★★★★ · 명소 · Cape Reinga 0484

www.google.com

마오리어로 케이프 레잉가 안내

 

레잉가라는 이름은 마오리어 '레잉가'에서 왔으며,  '지하세계'를 의미한다.

또 다른 마오리명인 테 레렝가 와이루아는 영혼들이 뛰어드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마오리인들이 '사후 영혼이 저승으로 향하는 지점'이라는 믿음을 의미한다.

 

 

 

바다를 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주차장에서 등대까지는 내리막 길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케이프 레잉가에 오는 내내 파랗던 하늘이 이 곳에 오니 구름이 잔뜩 켜있고...

바닷가에서 한참 높은 언덕 위에 있어서 인지 바닷바람도 거칠게 분다.

 

 

 

 

망망대해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하늘인지 구름으로 수평선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청정지역.... 산의 능선 자락이 바다를 향해 내려가 있다.

 

 

Cape Reinga

 

멀리 케이프 레잉가 등대가 보인다.

등대를 보면서 천천히 걸어서 내려간다.

 

 

Cape Reinga
Cape Reinga

 

 

내가 뉴질랜드 북쪽의 땅끝 케이프 레잉가를 오기 위해 얼마나 멀리 왔는지....

카이타이아에서부터 100km를 달리는 내내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오로지 등대를 보기 위해 왔는데...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황홀해서 그만한 값어치는 됐다는 생각이 든다.

 

 

Cape Reinga

 

이제 등대까지 거의 다 와 간다.

구름이 잔뜩 하늘을 가렸음에도 바닷물빛에 비친 태양에 눈이 부시다.

등대를 보니 갑자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은 새이며 반은 사람인 마녀 사이렌이 생각이 난다.

사이렌은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하여 난파시켰고,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는 선원들의

귓구멍을 밀랍으로 막아 사이렌의 노랫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여 위험을 벗어났다는 이야기...

아마 사이렌이 유혹을 해도 등대가 있었다면 그 유혹을 벗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Cape Reinga

 

 

케이프 레잉가의 등대는 1941년 지어졌으며 뉴질랜드의 마지막으로 유인된 등대이며 1987년에

자동화되기까지 직접 사람이 관리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웰링턴에서 원격조정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이 등대는 뉴질랜드 북쪽에 위치해서 지나가는 선박들이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안갯속에서도

19해리까지 볼 수 있는 불빛으로 밝혔다고 한다.

 

 

Cape Reinga

 

방향지시판에 일본의 도쿄는 있는데 우리나라의 서울은 없었다.

나중에 어느 모 여행 예능프로에서 연예인들이 케이프 레잉가에 가서 서울 팻말을 다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지금 여행 가는 사람들은 서울 팻말을 볼 수도 있을 거 같다.

 

 

뉴질랜드의 귀중한 보물을 위한 성전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는 우리가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올라간다.

언제 또다시 이곳에 다시 올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캠핑카로 다시 여행 와서 자연을 만끽하면서 밤하늘의 별도 보고 싶다.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는 길에 나인티 마일 비치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말 그대로 90마일이라고 해서 나인티 마일 비치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실제로는 60마일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잘못 쟀는데.... 고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부른다고 한다.

 

 

도로를 점령한 양때들

 

나인티 마일 비치에 가는 길에 갑자기 양 떼들이 나타나서... 도로를 완전히 점령을 했다.

세상에 이렇게 가깝게 양 떼들을 볼 수 있다니...

목동 아저씨가 4륜 오토바이크를 타고 양 떼들 뒤로 양몰이를 하고 있다.

진짜 세상 돈 주고도 못 볼 구경을 하게 됐다. 너무 신기하다.

 

 

 

 

그렇게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에서 양들이 길을 막고 서서 못 가는 해프닝도 경험하고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간다.

 

 

 

 

가도 가도 푸른 초원을 보니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한평생 살고 싶어"

그냥 나도 모르게 이 옛날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리면서 나온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길~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밭

그리고 소와 양들...

     

                                                                                             

나인티 마일 비치 가는길

     

나인티 마일 비치로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로 자가용으로 이 길을 가는 건 좀 힘들었다.

4륜 구동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Ninety Mile Beach

https://goo.gl/maps/P5C3WS1uUFPMZkjS7

 

나인티 마일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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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티 마일 비치

 

 

바닷가에 도착해서도 백사장을 달려보는데 모래사장이 단단해서 자동차로도 달릴 만 하지만

멋모르고 앞차 따라 달리다가 모래바닥이 꿀렁꿀렁~

금방이라도 모래바닥에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 되돌아 나오고 말았다.

내 차였으면 냅다 달려봤을 텐데.... 렌터카라

차를 주차하고 그냥 두발로 나인티 마일 비치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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