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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남 땅끝까지 걸어서 도착 !!

다섯 번째 날 드디어 우리의 여행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하늘은 유난이도 더 눈이 부시고 어찌나 파란지 해남의 청정 날씨에 푹 빠지고 말았다. 기분도 상쾌하고 좋으니 발걸음도 가볍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와 걷는것도 즐겁다. " 그림자 놀이를 해보아요 " 어제 펜션사장님 덕분에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거리가 20km에서 반이나 줄은 10km의 거리만 남았다. 10km면 2시간 30분정도만 걸으면 되니 땅끝에서 하룻밤을 더 묵을일 없이 바로 서울로 가기로 정했다. 인적이 없는 해수욕장은 버려진 쓰레기와 더불어 휑하니 왠지 쓸쓸해 보인다. 여기도 여름에는 나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고 괜찮은 해수욕장 이었을텐데.....말이다. 땅끝 해안로를 걷다 보면 바다를 끼고 조그만 마을이 옹기종기 형성돼 있는 걸..

걸어서 해남땅끝까지 4 일차/이세상이 아니네~

넷째 날 북일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기사식당에 왔다. 물론 어제와 같은 백반이지만 오늘 아침엔 미역국에 생굴이 나왔다. 많이 걸어야 되니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 본다. " 우와~~ 생굴이다 " 우리가 묵은 북일면은 강진과 해남의 경계선에 있는 곳으로 해남에 속해있다. 안전을 위해서 될 수 있으면 차가 다니는 도로는 피하고 자전거길이나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아다닌다. 주로 카카오맵을 보고 가다 보면 마을 동네를 걷다가 갑자기 길이 사라지거나 아님 길이 없거나 해서 헤매다가 종종 되돌아 나오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가 멀리 두륜산을 뒤로하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있는 정수사가 보인다. 우리가 정수사 앞마당을 기웃거리니 스님이 나오셔서 '어떻게 ..

강진에서 해남까지 걸어서~ 3일차/신기하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지난 1월의 어느 날 ~ 셋째 날~ 주작산 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을 자고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오늘의 행선지는 주작산 휴양림에서 해안가 마을을 지나 다시 내륙으로 턴~ 북일면까지의 거리는 23km이다. 이곳에 유일한 민박집이 있어서 오늘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여행이 됐다. 주작산 휴양림에서 입구까지 3km나 되는 길을 내리막으로 걸어 내려오니 어제 오르막을 걸을 때 보다 훨씬 빠르게 힘도 들이지 않고 내려올 수 있었다. 오늘도 복을 내리신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들뜬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시작은 좋았다. 마을 입구까지 내려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저 멀리 주작산이 보인다. 주작산은 온통 바위로 둘러싸여 멀리서 봐도 돌 밖에 안 보인다. 보기만 해도 험하..

강진에서 해남까지 걸어서~ 2일차/다산초당 가는길~식당이 없다

둘째 날 ~ 강진에서 제일 깨끗하다는 프린스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서둘러 전날 갔던 강진만 생태공원을 지나서 걷기 시작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몽실몽실 날은 왜 이리도 좋은지... 늘 혼자 걷다가 친한 동생과 걸으니 더 더욱 좋은 거 같다. 강진만 생태공원의 갈대밭을 왼쪽으로 끼고 자전거길을 걷는 내내 마주친 사람이 없다. 너무도 조용한 이곳 ~내 발자국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왠지 민망한 이 기분은 뭐지? 그래도 지나가다 물빠진 강진만 뻘밭에 박힌 배 한 척도 보고... 또 걷다 보면 물가에 몰려있는 철새들 무리도 볼 수 있어서 심심하진 않다. 걷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와... 걷는 내내 식당을 찾아보지만 식당은커녕 구멍가게 하나 보이질 않는다. 있으면 문이 닫혀있거나 장사를 하지..

강진은 처음이지?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지난 1월의 어느 날 ~ 첫째 날 4박 5일 일정으로 배낭을 둘러업고 전라남도 강진행 버스에 올라탔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강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저 4시간 30분 정도 ~ 아침 9시 30분 버스를 타고 1시 30분에 강진에 도착하자마자 식당부터 찾았다. 점심 장사를 막 끝내고 식사를 하시면서 휴식을 하는 브레이크 타임이 강진에도 많이 시행하는 걸 처음 알았다. 물론 장사하는 사장님 및 종업원 입장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2시~4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니....앗~ 불싸~ 난감하다. 배도 고픈데.... 그래도 인심 좋은 식당 아주머니의 친절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었다. 보리밥집이라 메뉴 선택권은 없었지만,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