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북일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기사식당에 왔다. 물론 어제와 같은 백반이지만 오늘 아침엔 미역국에 생굴이 나왔다. 많이 걸어야 되니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 본다. " 우와~~ 생굴이다 " 우리가 묵은 북일면은 강진과 해남의 경계선에 있는 곳으로 해남에 속해있다. 안전을 위해서 될 수 있으면 차가 다니는 도로는 피하고 자전거길이나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아다닌다. 주로 카카오맵을 보고 가다 보면 마을 동네를 걷다가 갑자기 길이 사라지거나 아님 길이 없거나 해서 헤매다가 종종 되돌아 나오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가 멀리 두륜산을 뒤로하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있는 정수사가 보인다. 우리가 정수사 앞마당을 기웃거리니 스님이 나오셔서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