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지난 1월의 어느 날 ~ 셋째 날~ 주작산 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을 자고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오늘의 행선지는 주작산 휴양림에서 해안가 마을을 지나 다시 내륙으로 턴~ 북일면까지의 거리는 23km이다. 이곳에 유일한 민박집이 있어서 오늘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여행이 됐다. 주작산 휴양림에서 입구까지 3km나 되는 길을 내리막으로 걸어 내려오니 어제 오르막을 걸을 때 보다 훨씬 빠르게 힘도 들이지 않고 내려올 수 있었다. 오늘도 복을 내리신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들뜬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시작은 좋았다. 마을 입구까지 내려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저 멀리 주작산이 보인다. 주작산은 온통 바위로 둘러싸여 멀리서 봐도 돌 밖에 안 보인다. 보기만 해도 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