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나의 게으름을 종식한다.

바람의시님 2020. 6.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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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는 날 ~

 

매일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아니 매일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나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힘은 들었지만 그럭저럭 숙제하듯 목표에 달성하는 듯~

아슬아슬하게 유지를 하고 있는 도중 피치 못할 사정으로

블로그 글을 한두 번씩 빠지기 시작하게 됐다.

 

사람이 꾸준히도 어렵지만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는 건 순간이다.

 

그래서 그렇게 1일 1포스팅을 하는 거에 아등바등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사이버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늦깎이 대학생이다.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집 짓는 학교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사이버대학에 편입해 공부를 먼저 했었던 큰오빠가...

그러지 말고 사이버대학에 가서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면 어떻겠냐~ 고 추천을 했다.

 

나는 바로 집 짓는 학교를 포기하고 사이버대학 공간 디자인학과에 지원을 해서

얼떨결에 원하지 않은 공부를 나이 들어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나의 대학공부는 어느새 4학년...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어찌 됐든

공부하는 방법을 잃어버리고, 아직도 공부에 익숙하지 않은

늦깎이 대학생은 절대로 한 번에 두 가지 일은 할 수 가없다.

 

이번 기말고사 기간 동안 일과 병행한 과제와 시험공부로

포스팅을 일주일이 넘게 못하게 됐다.

 

시험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고 

어차피 베린몸 내일 쓰면 되지 하고 차일피일 미루며....

나는 포기도 빨라진다.

 

사람이란 참 적응이 빠른 것 같다.

 

그새 블로그 글을 안 쓰는 거에 익숙해하며 편안한 나를 발견하니... 말이다.

 

내가 글을 쓰던 안 쓰던 사람들은 별로 관심도 없겠지.... 하고

있던 참에  " 왜 포스팅 안 하세요? 포스팅 보러 왔는데 말이죠 ㅠㅠ"

하며 계리직님이 남긴 댓글을 보고 화들짝~ 놀랬다.

 

일부러 포스팅 보러 찾아오셨는데 새로운 글도 안 올리고

시험도 끝났는데도 차일피일 미루는 나의 게으름을 

들키기라도 한 듯이 얼굴이 화끈했다.

 

도둑이 재발 저리듯이 창피했다.

 

그리고, 찾아와 주신 거에 고마웠고, 반가웠다.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그 말이 힘이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의 그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로 나는 나의 게으름을 종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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