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2

드디어 해남 땅끝까지 걸어서 도착 !!

다섯 번째 날 드디어 우리의 여행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하늘은 유난이도 더 눈이 부시고 어찌나 파란지 해남의 청정 날씨에 푹 빠지고 말았다. 기분도 상쾌하고 좋으니 발걸음도 가볍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와 걷는것도 즐겁다. " 그림자 놀이를 해보아요 " 어제 펜션사장님 덕분에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거리가 20km에서 반이나 줄은 10km의 거리만 남았다. 10km면 2시간 30분정도만 걸으면 되니 땅끝에서 하룻밤을 더 묵을일 없이 바로 서울로 가기로 정했다. 인적이 없는 해수욕장은 버려진 쓰레기와 더불어 휑하니 왠지 쓸쓸해 보인다. 여기도 여름에는 나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고 괜찮은 해수욕장 이었을텐데.....말이다. 땅끝 해안로를 걷다 보면 바다를 끼고 조그만 마을이 옹기종기 형성돼 있는 걸..

강진에서 해남까지 걸어서~ 3일차/신기하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지난 1월의 어느 날 ~ 셋째 날~ 주작산 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을 자고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오늘의 행선지는 주작산 휴양림에서 해안가 마을을 지나 다시 내륙으로 턴~ 북일면까지의 거리는 23km이다. 이곳에 유일한 민박집이 있어서 오늘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여행이 됐다. 주작산 휴양림에서 입구까지 3km나 되는 길을 내리막으로 걸어 내려오니 어제 오르막을 걸을 때 보다 훨씬 빠르게 힘도 들이지 않고 내려올 수 있었다. 오늘도 복을 내리신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들뜬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시작은 좋았다. 마을 입구까지 내려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저 멀리 주작산이 보인다. 주작산은 온통 바위로 둘러싸여 멀리서 봐도 돌 밖에 안 보인다. 보기만 해도 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