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날 드디어 우리의 여행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하늘은 유난이도 더 눈이 부시고 어찌나 파란지 해남의 청정 날씨에 푹 빠지고 말았다. 기분도 상쾌하고 좋으니 발걸음도 가볍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와 걷는것도 즐겁다. " 그림자 놀이를 해보아요 " 어제 펜션사장님 덕분에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거리가 20km에서 반이나 줄은 10km의 거리만 남았다. 10km면 2시간 30분정도만 걸으면 되니 땅끝에서 하룻밤을 더 묵을일 없이 바로 서울로 가기로 정했다. 인적이 없는 해수욕장은 버려진 쓰레기와 더불어 휑하니 왠지 쓸쓸해 보인다. 여기도 여름에는 나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고 괜찮은 해수욕장 이었을텐데.....말이다. 땅끝 해안로를 걷다 보면 바다를 끼고 조그만 마을이 옹기종기 형성돼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