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에버렛 밀레이 (John Everett Millais)의 "오필리아" 밀레이는 11세에 명망 높은 영국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하였다. 1848년 19세에는 윌리엄 홀먼헌트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라는 두 미술가와 함께 라파엘 전파협회를 결성했다. 일찍부터 천재의 면모를 드러낸 화가로 "오필리아"를 그릴 당시에도 겨우 스물두 살이었다. 1851년 여름에 그는 그림의 배경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를 위해 영국 서리(Surry) 근교의 어느 강가에 몇 달 머물면서 수많은 종류의 꽃과 식물을 아주 세심하게 담아내는 작업에 몰두했다. 배경을 완성한 밀레이에게 남은 것은 그 안에 오피리아를 그려 넣는 일이었다. 이 작업에서도 중요한 것은 라파엘로 전파가 우선시하는 사실성이었고, 그래서 1852년 겨울에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