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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런~ 4일차 남한강 자전거길 걷뛰/ 충주 중앙탑휴게소

바람의시님 2021. 6. 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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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런 6일 6k 인증 - 4일 차

 

일시 : 2021년 5월 25일

장소 : 충주 중앙탑휴게소 ~ 가흥초등학교 ~ 중앙탑휴게소

거리 : 마라톤 6km + 걷기 6km = 왕복 12km

인증 : https://www.instagram.com/balamuisi/

남한강 자전거길 6k

 

 

중앙탑휴게소 가는길

 

 

버추얼런 4일 차 되는 날 밤새도록 비가 와서 고민을 하다가 아침에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집을 나섰습니다.

충주 중앙탑 휴게소에 가는 내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과연 달릴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면서 갔는데....

다행히도 도착할 즈음엔 비가 그치고 있었네요.

 

 

 

3일 차에 충주 가흥초등학교까지 걸었는데 주차할 곳을 찾다가 6km 지점인 중앙탑 휴게소에 주차하고

가흥초등학교에서 턴하는걸로 정하고 출발하니, 집에서 중앙탑 휴게소까지 거리가 40km에 40분이 소요됐습니다.

중앙탑 휴게소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그쳤지만 왕복 12km를 돌고 왔을 때에는 도로가 말라 있어서

주유소의 강아지도 밖에 나와 있네요~.

 

 

 

스타트!!

가흥초등학교까지는 6km 마라톤으로 달려서 갑니다.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워 조심히 달려야 하는데... 비가 그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직은 도로가 젖어있고 물웅덩이가 있어서 피해 가면서 걸어야 했지만 그것도 잠시 금방 날이 게고

물먹은 꽃과 풀들 그리고, 나뭇가지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진한 색을 뿜어내어 더 푸르른 듯합니다.

 

목계솔밭 캠핑장

 

 

확실히 비가 오고 난 후의 먹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은 시야도 넓고 사진도 찍으면 선명하고 뚜렷하게...

멋있게 나오는 것 같아 좋습니다.

 

목계솔밭 캠핑장

 

 

중간지점쯤에 목계솔밭 캠핑장에 수많은 캠핑카들과 텐트가 보이는데 이 사람들은 비 올 때 이곳에 있었겠지?

나의 버켓 리스트 중에 백패킹이 들어있는데....

초호화 캠핑은 그렇고 아직 시도는 못해봤지만.....

언젠가는 나도 혼자 외딴섬으로 백패킹을 꼭 시도하려 합니다.

 

 

 

자전거길 물웅덩이에 비친 나무와 하늘의 구름이 넘 예쁘네여.

비가 오고 난 후에만 볼 수 있는 풍경~

 

가흥초등학교앞 자전거길

 

 

드디어 6km 종착지 가흥초등학교 옆 자전거길에 도착하니

이쪽 하늘은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왠지 청초한 느낌이랄까?

 

버추얼런 6일6k 인증사진

 

 

버추얼런 6일6k 인증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립니다.

3일 차보다 4초가 빨리 들어와 기록이 줄었습니다.

원래 살찌기 전인 2년 전 5km 기록이 28분이고.... 10km를 58분에 들어왔는데....

지금의 현실이 슬프네요 ㅠㅠ

 

경로인증

 

 

가흥초등학교 방향은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비추고 있었는데...

턴하고 되돌아오는 길은 우중충하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거 같습니다.

 

구름으로 사라지는 에어쇼~

 

 

주변은 너무나 조용한데 하늘은 너무 시끄럽습니다.

비행기가 너무 많이 날아다녀서.... 알고 보니 충주에 공군기지가 있어서 계속 훈련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달리고 돌아오는 내내 구름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수많은 비행기의 에어쇼를 봐야 했습니다.

돈 주고도 못 보는 에어쇼~ 였습니다.

 


 

 

그래도 다시 돌아오는 길에 꽃들을 보니 우울한 마음이 달아나고 다시 기분이 좋아지네요.

 

 

 

하늘도 파랗게 환해지고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자전거 도로도 바짝 말랐네요.

한강에서 여주까지는 자전거 행렬이 줄을 서는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뜸하고 저처럼 달리거나 걷는 사람은 보지를 못한 거 같습니다.

 


충주 장자늪

 

 

충주 장자늪 유래

 

옛날 장천리에 천석꾼이 장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인색하고 몰인정하며 욕심이 많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스승이 시주를 하러 왔는데,

거름을 내던 장자는 노승 바랑에 쇠통 한 삽을 넣어 주었고,

또 목탁과 발을 빼앗아 때려 부셨다.

노승은 합장을 하고 뒤로 돌아서 걸어가는데 뒤에서 "대사님! 대사님!"

부르는 소리가 들려 돌아다보니 한 여인이, "저는 이 집 며느리인데

제 아버님의 성격이 과도해서 대신 사과드린다"며 쌀 한 바가지를 가지고 왔다.

묵묵히 눈을 감고 여인의 말을 듣던 노승은 무거운 입을 열었다.

"앞으로 3일 후 신시에 상좌승 하나가 동구 밖 느티나무 밑에서 부인을 기다릴 터이니

꼭 만나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3일 후 동구 밖에 나가보니 상좌승이 기다리고 있다가

지금부터는 소승이 하는 대로만 하여야 된다고 했다.

"입을 떼지 말며 무슨 소란이 있어도 그곳을 바라보지 말라"라고 했다.

며느리가 상좌승을 따라가다 별안간 찬바람이 뒤에서 성벽을 향해

불어 올라가는가 싶더니 하늘이 무너지듯 굉음이 울렸다.

무의식 중에 며느리가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자 장자의 집은 사라져 버리고

호수로 변해 장자가 비명을 지르며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그리고 며느리는 선 채로 한 개의 부도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어느 동네를 가던 그 장소에 얽힌 그 마을의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 거 같다.

왜 하지 말라고 하면 사람들은 더 할까? 호기심 때문이겠지....

그녀가 뒤돌아보지 않았어도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중앙탑 휴게소로 되돌아와서 왕복 12km로 버추얼런 6k 4일 차도 이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음 5일 차는 탄금호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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