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3. 01:01ㆍ해외여행/뉴질랜드
2019.07.07 Tauranga의 Mt Maunganui
휘티앙가 - 타우랑가의 망가누이산 166km / 2시간 30분 소요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 있는 타우랑가는 휘티앙가 동쪽 바다를 끼고
남쪽으로 166km 떨어진 거대한 항구 도시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타우랑가는
이민, 또는 유학생에게 가장 많이 가길 원한다는.....
한국사람이 뽑는 뉴질랜드의 8 학군으로 인기 순위에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타우랑가는 수출의 본고장으로 콘테이너 배와 유람선, 요트 등이
정박한 거대한 항구가 있는 해양도시이다.
햇살이 잘 들고 낚시, 세일링, 다이빙, 돌고래 투어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타우랑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망가누이 산은 현지인들이 the Mount (더 마운트)라 부른다.
이곳은 길게 이어지는 레프트핸드 브레이크 파도로도 유명해서 서핑 초보자도 즐길 수 있고,
서핑 학교도 여럿 있는데... 우리가 갈 때는 겨울이라 아주 소수의 젊은 친구들만
서핑을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망가누이 산은 뉴질랜드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라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이 즐비한
리조트 타운에 야외 해수온천도 유명하다.
야외 해수온천은 휴화산인 망가누이산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어머니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의 낯선 시선을 싫어하셔서 온천에 가는 걸 포기했다.
참고로 나는 개인적으로 온천욕을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한다.
우리는 숙소에서 짐을 풀고 마트에 가서 아침에 먹을 장을 보러 갔다.
물론 외식도 했다. 피자도 먹고, 스테이크도 사 먹었지만....
이때만 해도 블로그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음식 인증사진이 없다.
저기 보이는 휴화산이 망가누이다.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고 망가누이산에 걸친 석양이 너무 멋있다.
장본 짐을 숙소에 가서 두고 바로 밖으로 나와.....
해지기 전 노을을 보면서 해안가 산책을 한다.
망가누이산을 바라보고 오른쪽 바닷가로 나와서 보니 멀리 노을만 남아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앞에 펼쳐진 저 바다가 남태평양인 거였다.
와우~ 갑자기 더 다르게 보인다.
사물을 그냥 봤을 때와 의미를 부여했을 때의 같은 그 사물은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예쁜 바닷가의 노을이 아닌....
바다 건너편엔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있고
그런 남태평양의 석양을 바라보니.... 오늘도 가슴이 벅차다.
Capri On Pilot Bay Apartments
https://goo.gl/maps/3PmqccXLEUwQxNoD9
Capri On Pilot Bay Apartments 2박 * N$183.98 (148,000원)
* 겨울이라 성수기 1박 가격으로 2박을 묶을 수 있었다.
카프리 숙소에서 이틀 밤을 지낼 거라 오늘은 특별히 늦잠을 자고 일어나
늦은 아침 식사를 해서 먹고는 숙소를 나서본다.
나의 어머니는 항상 손에 핸드폰을 들고.... 그리고 보고 계신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햇살도 따땃하고 하늘도 파랗고 날이 너무 좋다.
그래서인지 거리에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걷고 있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어로 망가누이산을 마우아오라고 부른다.
마오리어로 '아침 햇살에 사로잡히다'라는 뜻이고 산의 높이는 232m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산이라고 한다.
망가누이 산은 그리 높지 않아서 동네 뒷산 산책하듯이 오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산에 오르다 보면 타우랑가가 왜 항구도시인지 알 수 있듯이 컨테이너 선박들과 많은 요트들을 볼 수 있다.
뉴질랜드에 있는 배가 뉴질랜드 인구수만큼 있을 정도로 많은 게
세계에서 1인당 요트수 1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부자여도 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흔하지가 않은데....
여긴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흔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나무로 만든 문이 망가누이산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다.
조금 못 가서 들판에 양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양들을 위한 바리케이드가 아닐지...
운전을 하다 지나가면서 소들과 양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들판에 풀어놓은 양을 이렇게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어머니가 더 좋아하고 신기해하셨다.
정상으로 오르기 전 숲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햇빛도 가리고 숲 안쪽으로 들어오니 시원하고 좋았다.
기념사진을 찍는데 어머니가 하트를 하신다.
나이를 잊으신 83세의 노모~너무 귀여우신 거 아닌가?
드디어 망가누이산 정상에 올랐다.
왼쪽을 바라보니 아주 길게 늘어진 마타카나 섬이 보인다.
저 섬은 건물이 안 보이는 거 보이니 아마도 무인도인 듯....
망가누이산에서 정면을 바라보니 남태평양이 펼쳐진다.
멀리 작은 섬 하나가 보이는데.... 아마도 저 섬 뒤로는 진짜 망망대해이겠지...
화산섬인 망가누이산에서 부터 푸른 바닷가를 따라 아파트가 줄지어 있고
주말 별장과 함께 하얀색 모래사장은 끝없이 펼쳐져 있다.
한마디로 장관을 이룬다.
산에서 내려와서 마린 퍼레이드 해안가를 산책한다.
가족들과 함께 놀러 온 아이들이 모래사장에서 뛰놀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역시 부모들은 앉아서 아이를 지켜본다.
뉴질랜드는 참 잔디 관리를 잘하는 게 맘에 든다.
마린 퍼레이드 산책로를 1km 정도 걷다 보면 아주 쪼그마한 섬이 하나 있다.
섬의 이름은 모투리키이다.
모투리키 섬 주변엔 바위가 있고,
이 섬 왼쪽의 잔잔한 바다와 달리 오른쪽 바다는 파도가 좀 심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오른쪽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오늘 갔다 온 망가누이산이다.
올라갈 때는 완만한 곳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왔는데....
진작 알았다면 반대로 올라갔을 거다.
섬이 작아서 얼마 못가 막다른 곳이 나온다.
모투리키 섬에서 망가누이산과 마린 퍼레이드 해안가의 콘도들이 보인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하늘이 어두워졌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이....
갈매기 한 마리가 낮게 머리 위를 맴돈다.
구름이 낮아서 일까?
갈매기들이 계속 섬 주변을 날아다닌다.
섬에서 나와 모래사장을 걷다 보니 어디서 떠밀려왔는지 모를
죽은 나무토막이 모래사장에 나뒹굴고 있다
마치 '나 원래 여기 항상 있었어~~'라고 말하듯 ....
하나의 조각 예술작품 같다.
우리 어머니도 옆에 앉아 예술작품과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산책을 하다 다시 되돌아오니 사진작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문가 냄새가 폴폴~ 나는 사진사가 내가 찍은 예술작품을....
그녀도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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