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여행 #6] 나니아 연대기 촬영장소를 가다

바람의시님 2020. 4.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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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Cathedral Cove

 

일주일간의 조카들과 함께 한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끝내고 오클랜드로 돌아온 후 2일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83세 노모와 함께 10박 11일의 뉴질랜드 북섬 여행을 시작한다.

 

오클랜드에서 미리 호텔 근처에 있는 ACE 렌터카를 예약한 후 아침 일찍 10분 정도 걸어가서 차를 인수받았다.

차량은 도요타 캠리 흰색을 예약했지만 받을 때는 빨간색을 받았다. 아무래도 남아 있던 흰색 차가 없었나 보다.

 

10박 11일 렌터카        N$ 285.82

                풀커버 보험 N$ 285.82    

                합계 :         N$ 571.64 (445,879원)

 

Ace Rental Cars Auckland City

https://www.google.com/maps/place/Ace+Rental+Cars+Auckland+City/

 

Ace Rental Cars Auckland City

★★★★☆ · 렌터카 업체 · 39 The Strand

www.google.com

 

 

 

그렇게 차를 인수받은 후 어머니와 나는 우선 한인마트 먼저 가서 햇반, 김치, 고추장, 김 등 비상식량과 가면서 먹을

김밥을 사고 반찬가게에서 바로 만들어 파는 육개장을 포장해서 출발했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한국음식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여행을 해 본 적이 없지만...

이번만큼은 어머니를 위해서 매 끼니마다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던 적도 없었던 거 같다.

 

 Auckland에서 Cathedral Cove까지의 거리는 173km,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남섬에서 운전할 때와 북섬에서 운전할 때는 또 분위기가 다르다.

남섬에 비해 북섬은 훨씬 따뜻하고 나무도 많고 숲이 동남아에서나 가면 볼 수 있는 키 크고 잎이 넓은 나무들이 많다.

길은 훨씬 구불구불 S자로 산고개를 계속 넘어가야 되고 이런 고갯길에도 뉴질랜드 사람들은 과속 운전을 한다.

생각보다 대체로 운전이 다들 거칠다.

 

 

 

 

 

드디어 커씨드럴 코브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산책길을 따라 내려가면 커씨드럴 코브 해안가 백사장이 나오는데 40분 정도 걸린다.

 

 

 

 

 

산책길은 걷기 좋게 잘 정돈돼 있고 사람들도 제법 있다.

7월의 뉴질랜드 북쪽은 겨울이지만 영하로 내려가는 날은 거의 없다고 하니 푸른 숲만 봐도 춥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  우리 어머니 씩씩하게 앞장서서 잘 걸어가신다.  "

 

 

 

뉴질랜드 여행을 오기 몇 개월 전부터 나는 어머니에게 매일 하루에 만보씩 걸으시라고 주문을 했다.

 

" 엄마~  여행 가면 오래 걸어야 하는데,

여행 가서 아프지 말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여행하고 와야지,

다리 아프다고 못 돌아다니면 속상하지 않아?"

라고 하면서 말했더니 그 소리를 듣고 어머니는 매일매일 열심히 걸으셨다.

 

나의 어머니는 워낙 젊어서도 그렇고, 나이 드셔도 아프면 자식들이 고생하신다고 동네 산에 가서 걸으시고,

체조도 하시면서 평소에 당신 스스로 체력관리를 잘하셨다.

 

 

뉴질랜드 제1차 세계대전 기념의 숲

 

걷다 보니 나무로 된 팻말에 "뉴질랜드 제1차 세계대전 기념의 숲"이라고 쓰여있다.

그저 기념비만 이곳에 세운 것이지 이곳에서 전쟁이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  이름 모를 꽃 봉오리가 피기 시작했다. "

 

 

 

 

 

이제부터는 계속 나무 숲 속의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내려갈 때는 힘들지 않아서 잘 내려가는데...

오르막을 올라오는 사람들의 얼굴이 다 빨갛게 상기 데어 있다.

다들 오르막이 힘든가 보다.

 

 

 

안내 표지판이 나오는 거 보니 다 왔나 보다.

마지막 계간을 내려가면 해변의 백사장이 나온다.

 

 

 

 

멀리 모래사장에 바다와 파도에 마모된 바위, 그리고 사람들이  보인다.

 

 

 

 

Cathedral Cove

https://goo.gl/maps/Pn5ydZ9aTEpUZSVy7

 

Cathedral Cove

★★★★★ · 관광 명소 · Mares Leg Cove

www.google.com

 

 

 

 

드디어 커씨드럴 코브에 도착했다.

이곳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 촬영 장소이며, 영화의 한 장면으로 특히 이 동굴이 유명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한 무리의 일행들이 간 뒤라 조용하고 좋았다.

 

 

 

 

[영화 속 뉴질랜드]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https://www.youtube.com/watch?v=wPR0eIALwDg

 

출처 : 유투브  명상여행사

 

영화의 장면을 잠시 감상하시고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동굴에서 바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가까운 인물은 어둡게 나왔지만 맘에 든다.

이날은 구름이 많이 끼고 흐린 날씨였음에도 사진은 나름 나쁘지 않게 나와줬다.

 

 

 

 

물이 빠진 해안가에 비친 거대한 바위가 너무 신기하고 어떻게 저 바위만 뚝 떨어져 있게 됐을까? 싶다

 

 

 

 

가까이 와서 바위 아래에 있는 사람을 보니 바위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떻게 저런 모양이 만들어졌을까?

수천 년 동안 이 자리에서 거대 바위의 밑동은 파도에 부딪히고 깎여서 지금의 모양이 만들어졌겠지....

 

 

 

 

해안가 한편 구석에는 죽은 나무가 쓰레기와 함께 나뒹굴고 방치되어 있다.

 

 

 

이젠 우리가 온 방향으로 다시 돌아서 가는데 철썩~철썩~ 파도 소리만 들린다.

 

 

 

 

어떻게 해안가 모래사장에 거대한 동굴이 만들어졌는지 이것도 신기하다.

커씨드럴 코브 동굴을 걷다 보면 생각보다 동굴 안이 폭도 넓고 높이도 2~3층 정도 되는 거 같이 크다.

 

 

 

 

"  우리는 커씨드럴 코브 동굴을 걸어서 밖으로 나간다. "

 

 

 

 

우리 어머니는 핸드폰을 받기와 거는 거 외에는 다른 건 일체 사용할 줄 모르고 사셨다.

만지는 거 자체를 두려워하시고 무조건 "난 몰라, 할 줄 몰라서...." 이러셨던 분인데...

이번 여행에 어머니에게 사진 찍는 법을 가르쳐 드렸고, 몇 번 시도하시더니 사진 찍는 거에 자신감이 붙으셨던지

여행 내내 어머니 손에서 핸드폰이 내려오질 않는다.

 

 

 

이곳이 왜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있는지 한 바퀴 돌아보니 알 거 같다.

날씨가 흐린 날도 이렇게 운치 있고 분위기가 있는데,

화창하고 파란 하늘이 있는 날은 진짜 사진도 멋있게 잘 나 올 거 같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 중 제일 멋있고 마음에 드는 사진인데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왼쪽 바위와 오른쪽 바위의 절묘한 경계선, 모래바닥에 비친 바위.... 그리고 경계가 모호한 하늘과 바다...

다 너무너무 조화롭고 멋있을 수가 없다.

 

 

 

앞의 바위를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른 모양의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완전 다른.....

 

 

 

 

그리고 두 번째로 좋아하는 사진은 작은 동굴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작은 동굴 안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은 너무 아름답고 진짜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을 정도로 멋있다.

 

 

"  여긴 지구가 아닌가 봐~  "

 

 

 

 

동굴에서 나와 걸으니 파도에 밀려 안쪽까지 바닷물이 유입됐다 나가고 있다.

 

 

 

바위에 작은 홍합들이 따닥~따닥~붙어있다.

홍합의 위치를 보니 만조에는 바닷물이 여기까지 들어온다는 소리인데...

물이 들어와야지 홍합도 좀 자라지 않을까..

 

 

 

 

"  홍합이 따닥~따닥~ 붙어있어~  "

 

 

해변가 화장실

 

 

해변가에 화장실이 숲 안쪽으로 있는데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무로 지은 화장실의 변기는 비행기에서 사용하는 적은 물로 압력으로 처리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변기에 앉으면 바로 바다가 보이고 그 안에서 보는 바다는 또 하나의 미술작품이다.

바다를 마주 보면서 볼일을 보는 기분이 이 세상에 나만 있는 듯한 느낌에 오묘하다.

 

 

 

커시더럴 코브를 뒤로하고 휘티앙가로 가서 숙박을 하려 한다.

휘티앙가까지는 37km에 40분 정도 운전을 해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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