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6. 10:00ㆍ국내머물다/들로
2020.03.25 Museum SAN
코로나가 조금은 물러난 어느 날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 갔다.
오크밸리 골프장 안에 있는 뮤지엄 산은 2005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설계로
도시에서 떨어져 번잡함을 벗어나 아름다운 산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아늑함을 주기 위한 취지로 지은 건축물로
안도 다다오 특유의 개성 강한 건축물로 설계되었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오늘의 전시 안내와 뮤지엄의 지도 등 안내표지판이 있다.
https://place.map.kakao.com/21674777
뮤지엄산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지정면 월송리 999-13)
place.map.kakao.com
뮤지엄 산은 문막에서 가깝고 원주 가기 전에 위치해 서울 강동구를 기점으로 뮤지엄 산까지 86km의 거리로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톨비는 5,600원이 든다.
나는 집이 여주라 여주에서 원주까지는 국도로 50분 정도 걸린다.
주차를 하고 보니 웰컴센터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었다.
웰컴센터에서 티켓팅을 하는데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면 입장을 할 수 없다고 안내를 한다.
제임스 터렐관 (야외 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제임스 터렐관) 28,000원
자체 할인 10%에 문화의 달이라고 50% 할인까지 해서 12,600원의 행운으로 전시회 입장권을 득템 했다.
제임스 터렐관 입장은 미리 예약을 하고 그 시간에 맞춰서 정해진 인원만 입장을 할 수 있다.
웰컴센터에서 나오면 플라워 가든이 나오는데 플라원 가든에는 아직 핀 꽃은 없었고,
마크 디 수베로의 거대한 조형물이 있었다.
마크 디 수베로 : 제라드 먼리 홉킨스를 위하여 (For Gerard Manley Hopkins)
마크 디 수베로 크레인을 조각 작업에 사용한 최초의 예술가며 1950년대 후반 추상표현 주를 대표하는 조각가다.
수베로는 산업사회에서 발생하는 건축 폐기물 특히, H-빔을 이용해 구조적인 작품을 한다.
(For Gerard Manley Hopkins) 는 시인 제랄드 맨리 홉킨스의 "황조롱이 새" 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조각은 바람에 의해 상부가 움직이는 키네틱아트의 일종으로 '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워터가든은 뮤지엄 본관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물의 정원으로 물속의 해미석과 본관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Archway의 거대한 조형물이 상징적으로 부각되어 더욱 돋보이게 분위기 연출한다.
아치 웨이 아래에서 올려다본 조형물은 마치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다.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의 뮤지엄 본관은 안도 다다오의 작품으로 건물 본체뿐만 아니라, 가늘고 길게 이어진
산 정상의 부지 전체를 Museum으로 만들고자 한 그의 신념의 결과물이다.
뮤지엄 본관에 있는 카페테라스가 제일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매일 아침 직접 구운 베이커리와 샌드위치, 신선한 생과일주스와 갓 로스팅한 커피등을 즐길 수 있는데
야외 테라스에서 앉아 마시는 커피 맛은 자연과 더불어서 인지 진짜 맛있는 거 같다.
전시회 관람으로 살짝 지쳐있을 때 적당한 위치에 카페에서 쉬어 갈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뮤지엄 본관 내부로 들어오면 복도의 천장이 꽤나 높은 걸 볼 수 있다.
밖에서 본 뮤지엄 본관 지붕 밑의 공간이 내부에 들어와서 보면 그 공간 사이로 밖에서 자연광이 들어온다.
백남준 : 커뮤니케이션 타워 (Communication Tower)
TV가 대중에게 보급되면서 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이것은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이 의사교환
으로, 통신이다. 백남준의 TV작업은 관객과 소통의 확장을 강조한다. (커뮤니케이션 타워)는 소인 탑을 닮았다.
전기신호의 세기를 증폭하여 정보를 보다 멀리 전송하기 위해 산이나 높은 건물에 설치된 탑이다.
백남준의 타워는 마치 테크놀로지가 가미된 현대판 성황당 돌탑 같다. 작품의 표면을 보면 여러 나라의 가면이
걸려있다.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대화하는 현대인의 얼굴이다. "하나의 원이 있다. 예술이다. 또 하나의 원이 있다.
통신이다." 거기 대추씨처럼 겹쳐지는 곳에 <커뮤니케이션 타워>가 있다. 이것이 비디오 아트다.
안도 다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건축의 특징은 중정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인 빛을 주제로 한다는 점이다.
일본 나오시마 섬 여행에서 간 지중미술관, 베네세 하우스, 제주도의 본태 박물관을 보면 알 수 있다.
뮤지엄 본관을 나오면 야외 스톤 가든이 나온다.
이곳은 경주의 무덤을 연상시키며 각 지방에서 가져온 돌로 돌무덤을 만들었다.
돌무덤 옆에 팻말에는 경상도 돌, 전라도 돌, 강원도 돌 등이라고 쓰여있는 게 특이한 점이다.
스톤 가든의 끝자락에 오면 제임스 터렐관이 있는데 이곳은 사진 촬영을 금하기 때문에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없었다.
그래서 뮤지엄 산의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가져와서 올린다.
제임스 터렐관은 빛을 주제로 한 인공조명과 자연 하늘빛의 조화 속에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관람자가 직접 체험
하고 느낄 수 있게 한 장소로 소수 인원만 제한적인 시간에 입장할 수 있다.
스카이 스페이스, 스페이스 디비전, 호라이즌 룸, 웨지 워크, 간츠 펠트 등 5가지의 경험을 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가서 경험을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제임스 터렐은 시각예술에서 사물을 인식하기 위한 도구이자 항상 조연이었던 "빛"이라는 매체를 작업의 주연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타 작가들과는 다른 예술적 특징을 갖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하늘과 빛을
관조하는 가운데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누리게 하며,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내면의 영적인 빛을 마주하는
'빛으로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제임스 터렐관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펼쳐진 오크밸리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보인다.
뮤지엄 산에 오면 덤으로 골프장 내의 자연경관도 덤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우리가 오던 길을 다시 그대로 되돌아가면 된다.
아트숍에서는 인테리어 소품, 디자인 문구 상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데, 뮤지엄 산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나중에 조용히 다시 한번 와서 음미를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국내머물다 > 들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 알고 싶은 남양주 다산길 2코스~ (42) | 2020.06.01 |
---|---|
여주 남한강 자전거도로 걷기 (34) | 2020.05.23 |
경주의 밤은 아름답다 (28) | 2020.05.21 |
역사가 예술을 품다~안양 예술공원 (39) | 2020.05.13 |
BTS도 다녀온 완주 아원고택 (56) | 2020.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