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

[태국 #7] 라오스 국경 넘어가는 길에 들른 백색사원

바람의시님 2020. 5.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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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2.  태국 치앙라이 Wat Rong Khun - White Temple

 

 

 

 

치앙마이에서 급번개 여행으로 만나서 빠이까지 ~

그동안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같이하고 추억을 만들어 나눠서 너무 행복했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라오스에 갈 건데 같이 가자고 제안을 했다.

무릎 관절이 안좋은 J는 오래 못 걸으니 빠이에 남아 온천이나 하면서 지낸다고 하고...

음악가 D는 빠이에서 몇일 더 있다가 치앙마이로 해서 방콕으로 간다고 한다.

H와 그의 남자친구는 VISA RUN 하러 간다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버려서 결국 라오스는 혼자 가기로 했다.

 

 

AYA SERVICE

 

결국은 같이하는 여행은 여기까지하고 혼자서 라오스로 가기 위해 미리 AYA SERVICE 가서 라오스의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빠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코스는 슬로우보트를 타고 하룻밤을 자고 가는 코스가 있고, 스피드 보트를 타고

하루 만에 가는 코스 그리고 국경 다리를 버스로 건너가는 코스가 있는데 나는 마지막 코스 버스로 국경 다리를

건너는 걸로 택했다. 

 

태국 빠이 → 라오스 루앙프라방 1,550바트 (51,150원)

 

 

AYA SERVICE

 

친구들과 작별을 고하고 배낭을 둘러메고 한 손엔 노트북 가방을 들고 새벽 7시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나는 운전석 옆의 조수석에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갈길이 너무나 먼 장장 20시간이 넘는 길을 떠나야 한다.

처음에 빠이에서 치앙마이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치앙라이를 지나 치앙콩 국경 출입국 사무소와 라오스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서 다시 침대버스로 갈아타고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무척 험난한 코스인데 그래도 배

타고 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

 


빠이에서 라오스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길   :  총 거리 902km (20시간) 오로지 차만 탄 시간

 

빠이 AYA SERVICE    → 치앙마이 아케이드 (Bus ticket agency)  / 131km (3시간)

치앙마이 아케이드    → 치앙라이 (Wat Rong Khun - White Temple) / 170km (3시간)

치앙라이                → 치앙콩 출입국사무소 / 119km (2시간 30분)

치앙콩 출입국사무소 → 라오스 출입국사무소 / 6km (10분)

라오스 출입국사무소 → 라오스 루앙프라방 / 476km (11시간)


Wat Rong Khun - White Temple

치앙라이에서 잠시 식사도 하고 쉬었다 간다고 하차를 했는데.... 앞에 그 유명한 백색사원이 있는 게 아닌가~

일부로도 오는 곳인데 생각지도 않게 가는 길에 들르게 돼서 너무 기뻤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입장권을 사서 입장은 못하고 조금 멀리 주변에서 서성이며 사진을 담아봤다.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초코바 아이스크림 두 개를 사서  장거리 운전하느라 수고하신 운전기사님께 초코바

아이스크림을 하나 드리면서 더우니 드시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계속 고맙다고 하신다.

같이 초코바를 먹으면서 운전 기사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더 친해졌다.

 

 

Wat Rong Khun - White Temple

 

goo.gl/maps/ezVfe8gKA61umauR8

 

화이트템플

★★★★★ · 불교사찰 · 60 หมู่ที่ 1 Phahonyothin Rd

www.google.com

 

Wat Rong Khun - White Temple

치앙라이는 태국의 동북쪽 꼭대기에 위치하고 동쪽으로는 라오스 북쪽으로는 미얀마의 국경과 인접해있다.

도시와 많이 떨어져 있는 오지와 가까워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아 아직은 자연과 태국 전통문화가 남아있는

신비로운 곳으로 왓롱쿤은 흰색 건물로 White Temple 일명 백색사원으로 더 유명하다.

 

 

Wat Rong Khun - White Temple

 

백색사원은 태국의 건축가인 찰러차이가 1998년에 건축을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서 구해 달라'

라고 말하는 꿈을 꾼 후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건축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지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 건축물이다.

지옥을 표현한 조형물들 사이로 찬란하게 빛을 받고 있는 백색사원은 한번 보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고

눈이 부시다.

 

 

Wat Rong Khun - White Temple

 

짧지만 아주 강렬하게 백색사원을 둘러보고 다시 미니버스에 몸을 싫고 치앙콩 출입국사무소를 향하여 간다.

그렇게 빠이에서 치앙콩까지 10시간을 걸려서 왔는데 이제 겨우 반 온 거다. 갈길이 멀다.

 

 

 

치앙콩 출입국 사무소에 내려서 출국 수속을 밟는데 수수료로 5바트(165원)를 내고 다시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타고 드디어 메콩 강 다리를 건너가는데 치앙콩-화이 우정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라오스이다.

 

매콩강Chiang Khong-Huay Xai Friendship Bridge

 

라오스의 출입국사무소에 버스에 탄 사람들을 다 내려주고 버스 기사님은 인사를 하고 가셨다.

출입국사무소에 들어가서 입국 수속을 하고 라오스 비자 수수료로 1000킵 (144원) 내고 나니 노트북 가방이 없다는

걸 알았다.  갑자기 멍~하니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디서부터 없어진 건지 버스에서 내릴 때 가지고 내린 건지 아님 화장실에 놓고 온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노트북을 잃어버렸다고 출입국 사무소 직원에게 말하고 20분 정도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나의 노트북은 없었다.

그런데 직원 한분이 검은색 노트북 가방을 들고 오면서 이거 네 것 맞냐고 하시면서 건네준다.

 

나는 너무 반갑고 고마워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 내가 탄 버스기사님이 다시 오셔서 내가 깜빡하고 놓고 간 거

같다고 가져다주시려고 다시 국경을 넘어오시고 가신 거였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아무래도 기사님 옆 조수석에 앉아서 같이 대화도 하면서 내 옆에 놓아둔 노트북을 보시고

뭐냐고 물어보셔서 나는 노트북이라고 얘기했었다.

기사님이 돌아가시면서 옆자리에 노트북이 있는걸 보고 그냥 가지고 가실 수도 있었다.

 

나는 기사님 덕에 백색사원도 구경한 것도 너무 고마웠고, 또 장거리 운전을 하느라 힘드실 텐데 지루하지 않게

가끔씩 말벗을 해드린 것뿐이고, 휴게소에서 더워서 초코바 아이스크림 사 먹으면서 기사님 꺼 하나 더 사서 드린 것

밖에 없는데, 나에게 이렇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이런 친절과 행운을 주시고 가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기사님이 저에게 직접 전달을 못한 게 라오스 출입국사무소를 들어올 수가 없어서 인 거 같은데 정식으로 감사하단

인사를 못 드린 게 정말로 아쉽고 진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 태국에 대해서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침대칸 버스

 

우여곡절 끝에 나는 라오스 국경을 넘어와서 침대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까지 11시간이 걸렸다.

나의 침대칸은 2층이고 2명씩 누울 수 있는데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자리를 독차지했지만 침대칸의 단점은 버스가

계속 흔들릴때마다 굴러다녀야 한다는 점이다.  라오스는 도로 인프라가 좋지 않아 비포장 도로가 많다.

나는 양다리를 지렛대 처럼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려고 버텨야 했고, 나뒹굴기를 가는 내내 해야 돼서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눈만 깜고,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길을 갔다.

드디어 라오스 버스를 탄지 11시간 만에 루앙프라방 중심지에 우리를 내려주고 버스는 사라졌다.

 

그 시간이 새벽 7시였다. 한숨이 나온다. 이 시간에 어쩌라고.....

하지만 다행히도 새벽에 도착하는 버스를 위해 노점상이 즐비해 있어서 나는 그곳에서 라오스 샌드위치와 과일주스로 첫 식사를 했다. 그렇게 루앙프라방의 아침을 맞이하게 됐다.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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