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라오스

[라오스 #6]방비엥~남송강에서 급류타기

바람의시님 2020. 6.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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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방비엥 남송 강에서 급류 타기


방비앙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여행사에 찾아가서 급류 타기와 동굴 튜빙을 동시에 예약을 했다.

 

몇 군데를 돌아본 결과 거의 가격은 비슷한 편이라 나는 어느 한 곳을 정해서 예약을 했고 픽업과 함께 점심식사 포함하여 100,000킵 (14,500원)을 냈다.

 

아침 9시에 숙소 앞으로 픽업을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노래가 들려온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지만~~

너와 나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한국 중년의 아저씨들이 단체로 관광을 오셨는지 썽태우에서 각을 잡고 군가를 부르시는 아저씨들을 태우고는 내 앞을 지나갔다.

 

라오스 와서 한국 군가를 들을 줄은 진짜 생각도 못했다.

 

전날 예약한 곳에서 픽업 오기로 한 썽태우는 20분을 넘게 기다려서야 왔는데 한국인이 80%이고 외국인이 20%, 그중엔 태국에서 놀러 온 20대 여성 3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카약 출발점

 

 

한국사람들과 외국인들은 같이 온 일행들이 있어서 일행끼리 카약을 타는데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태국에서 온 여성 3명 중 한 명과 같이 카약을 타고 운이 좋은 건지 라오스 현지 가이드 아저씨가 우리 카약의 키를 잡아줘서 너무 좋았다.

 

 

goo.gl/maps/GKDiPHXvnJTncEUf7

 

Kayak Point

★★★★☆ · 카누 및 카약 클럽 · Nam Xong River

www.google.com

 

 

카약타기

10시부터 남송강 상류에서 카약을 타고 노를 저어 내려가는데...

 

1시간 정도 가서 배에서 내리니 짚라인 타고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동굴 튜빙을 한다니 짚라인을 신청을 안 한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짚라인을 타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강제 휴식을 해야 했다. 

 

 

남송강 상류

 

 

goo.gl/maps/fRaQsjr3LmuPnGWM9

 

TCK Zipline

★★★★☆ · 관광 명소 · phoudindang

www.google.com

 

 

급류타는 사람들

 

그렇게 휴식을 취하면서 상류에서 카약을 타고 내려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진짜로 멀리서 봐도 거의 다가 한국사람이고 아까 '진짜 사나이' 군가를 부르던 아저씨들의 일행 같은 아저씨들이 또 군가를 부르면 카약을 타고 내려간다. 

 

저 중년의 아저씨들은 누구보다도 더 씩씩하게 누구보다 더 우렁차게 누구보다 더 신나 보였다.

 

마치 그동안 싸여있는 스트레스를 오늘은 다 풀꼬야 하는 듯~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는데 취해 도 넘는 추태만은 부리지 않기를 바라며 바라봤다.

 

 

점심식사

 

드디어 사람들이 짚라인을 타고 돌아오자 가이드들은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테이블에 세팅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오늘 일행이 된 태국 여자들과 같이 앉아 바나나 잎에 싼 볶음밥과 꼬치, 그리고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맛은 먹을만했던 거 같다.

 

 

태국여성3명과 나

 

우린 그새 친해져서 사진도 같이 찍고 얘기도 많이 했는데, 그녀들은 태국 방콕에서 사는 20대 회사원이고 그녀들도 한국의 예능프로 "꽃보다 청춘"을 보고 방비엥에 친구들과 휴가 내어 왔다고 했다.

 

2016년의 방비엥은 한국사람은 물론이고 동남아 20대 여성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거 같다.

 

 

태국여성과 함께

핸드폰 방수커버를 미쳐 준비 못한 나는 불행하게도 이번 동굴 튜빙과 급류 타면서 찍은 사진이 없었다.

 

사진이 없어서 너무 아쉬운데 그나마 이 사진은 태국 친구들이 찍어서 나중에 페이스북으로 건네줘서 화질은 안 좋지만 사진 하나 건질 수 있었다.

 

 

태국여성과 함께

 

그렇게 급류 타기를 끝내고 카약 종착점에 도착하니 오후 3시쯤 됐다.

 

태국 친구들은 블루라군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나는 루앙프라방에서 블루라군과 비슷한 꽝시 폭포에서 물놀이를 했던지라 솔직히 젊은 친구들이 술 먹고 노는 블루라군은 별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남송브릿지

 

그렇게 태국 친구들과 작별을 고하고 나는 혼자서 남송 브릿지로 갔다.

 

남송 다리는 나무로 만든 다리로 보기에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거 같아 보이지만 차량과 오토바이도 건널 수 있는 지역 간 연결 통로로 이 다리를 건너려면 통행료를 내야 한다.

 

보행자는 4000킵, 자전거 6000킵, 오토바이 10000킵, , 버기카 1만 5천 킵이다.

 

 

남송브릿지

goo.gl/maps/c7HWdykYHw57xTWm6

 

Namsong Bridge

★★★☆☆ · 다리 · Unnamed Rd,

www.google.com

 

저녁만찬

 

낮에 먹은 점심이 볶음밥도 그렇고 꼬치도 입에 안 맞은 데다 물속에서 동굴 튜빙과 급류 타는데 에너지를 너무 과하게 소비해서인지 배가 너무 고파서 마침 남송 브릿지 근처에 피자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처음엔 야채샐러드와 아이스 레몬티 그리고 피자 한판을 시켜서 먹다 결국은 와인까지 혼자 온갖 분위기는 다 잡은 거 같은데 처음엔 너무 배가 고파 다 먹을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고 너무 배가 불렀지만 와인은 싸가지고 가기도 그렇고 해서 다 마셔버렸더니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홍조 낀 얼굴을 하고 결국 남은 피자는 싸들고 숙소에 갔다는 웃픈 이야기이다.

 

저녁만찬 8만킵 (12,000원)

 


다음 이야기  팍세를 향하여 남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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