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라오스

[라오스 #7] 라오스 남부지방 팍세 볼라웬 고원

바람의시님 2020. 7. 8. 21:20
반응형

 


2016.12.  팍세 볼라웬 고원

 

비엔티엔 터미널

 

방비엥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비엔티엔까지 간 후 비엔티엔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팍세까지 가는데 13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팍세 슬리핑버스 내려준 주차장

 

아침 8시에 도착하니 문열은 곳은 하나 없고 버스터미널이 아닌 넓은 공터에 내려줬다.

 

버스에서 내린 여행객들은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각자 목적지로 흩어지고 그새 공터는 텅 비었다.

 

 

팍세 지도

 

팍세는 라오스 남부 참파삭 주의 주도로, 인구는 약 87,000명이며 쎄도네 강과 메콩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1905년 프랑스가 행상이 파견 기구를 설치하면서 신설되었으며, 참파삭 왕국의 국왕이 궁전을 세우고 거주하면서 참파삭 왕국의 왕도가 되었다.

 

1946년 라오스 왕국이 건국되면서 참파삭 궁전은 폐지되었다.

 

팍세는 라오스 남부 지방의 상업 중심지로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만 건너면 바로 태국의 우본찻차타니와 접하여 있다.

 

 

팍세 한국 라면집

 

 

나는 구글맵을 보고 팍세에 하나밖에 없는 한국 라면집을 찾아갔다.

 

루앙프라방에 있을 때 팍세에 유일한 한국 음식점이면서 라면집이란 걸 우연히 알게 되어 미리 연락을 하고 가는 길이라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이 당시 라면집 사장님도 여행자 신분으로 라오스 팍세에 장기 체류하다 우연한 기회에 라면집을 차리게 되었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다른 분에게 넘기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라오스 전국일주 여행에 오르셨다고 한다.

 

 

 

Spicy Korean Ramen

★★★★★ · 국수 전문점 · Pakse

www.google.com

 

팍세 한국 라면집

 

식당 안에 들어가니 반은 좌식 테이블과 반은 입식테이블로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하셨는데 벽에 내가 좋아하는 빅뱅 사진이 걸려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오랜만에 먹는 한국 라면이라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사장님은 요리를 못하신다고 하신다.

 

라면 정도 끓일 정도라고...주방 담당은 라오스 현지 사람이 하는데 요리를 배워서 한국요리를 곧잘 하시는 거 같다.

 

팍세에 있는 동안은 사장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여행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캄세 게스트 하우스

 

라면집 사장님이 장기체류로 묶고 계신다는 게스트하우스에 숙박을 하기로 했다.

 

1일 6만 킵을 주고 7일 동안 42만 킵 (6만천 원)을 숙박비로 내고 저렴하게 지낼 수 있었고, 캄세 게스트하우스가 강가에 위치해 뷰도 좋아 해먹에 누워 멍 때리거나 고양이들과 시간 때우며 놀기에도 좋았다.

 

 

 

Kaesme Guest House

★★★★☆ · 호스텔 · Pakse

www.google.com

 

거위와 렌트한 오토바이

 

팍세에서 나의 발이 되어줄 오토바이를 렌트를 했다.

 

그런데 반나절도 안돼서 나는 오토바이를 다시 반납해야 했다.

 

몇 년 전에 태국 치앙마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앞에서 오는 트럭을 피하려다 자전거 사고가 난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때의 사고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나 보다.

 

자가용을 운전할 때는 몰랐었는데 오토바이를 빌려 타는데 자꾸 앞에서 오는 차로 인해 움찔하는 나를 보고, 도로 인프라도 안 좋은 이곳에서 "사고 나면 큰일 나겠다"  생각이 들어 바로 반납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프랑스 오토바이 렌털 사장님이 흔쾌히 환불해주셨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려고 했던 볼라웬 고원은 급 수정하여 당일 투어로 가게 됐다.

 

볼라웬 고원 1일 투어 15만 킵으로 미니밴을 타고 가는데 나 외에 혼자 온 외국인 1명과 스위스 부부 해서 4명이 전부여서 단출하게 투어를 할 수 있었다.


볼라웬 고원 1일 투어

 

Tad Fane 폭포 → Tad gneuang 폭포  → 볼라웬 고원 커피농장 → Tad Hang 폭포  → Tad Pasuam폭포 & 민속촌


Tad Fane 폭포

 

구글 지도에는 태드 판 폭포가 자세하게 나오지 않고 이상한 길이 나와 찾기 힘이 든다.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선정된 곳으로 태드 판 폭포는 가파른 절벽에서 계곡 중앙으로 200미터가 넘는 2개의 개울이 있어, 길고 커서 가까이는 보기 힘이 들어 멀리서 봐야 한다. 

 

이 근처에 짚라인이 있어서 짚라인을 타면 폭포를 가로질러서 가기 때문에 가깝게 폭포를 볼 수 있다.

 

 

Tad gneuang 폭포

 

폭포를 갈 때마다 입장료를 내는데 1만 킵씩 폭포 4군데를 들르니 4만 킵의 입장료를 지불했다.

 

 

니양폭포 보러 가는길
니양폭포 보러 가는길

 

니양폭포를 보러 가는 길은 마치 정글 속을 뚫고 오르막 내리막 계단길을 수없이 넘어가야 된다.

 

날이 좋았음에도 폭포에서 날아온 물방울에 젖어 길은 미끄럽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 원두막으로 올라가는 길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고, 그곳에서 바라본 폭포는 시원한 물줄기에 자연 속 깊숙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Tad gneuang (니양) 폭포

 

니양폭포의 낙수로 생긴 물안개와 간간히 비추는 무지개를 보며 다시 수없이 많은 계단의 오르막과 가파른 내리막을 

걸어서 가야 한다.

 

 

바나나구이

 

주차장까지 나오니 바나나를 꼬치에 구워서 파는 노점상이 나온다.

 

나도 바나나 꼬치를 하나 사서 먹어보는데, 바나나구이는 그냥 생과일로 먹었을 때보다 구우니 더 단맛이 강하게 나서 맛있는 거 같다.

 

 

볼라웬 고원의 커피농장

볼라웬 고원에는 커피농장이 많은데 그중에 60%가 한국 사람이 농장을 운영한다고 한다.

 

나도 팍세에 와서 처음 들은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한국사람들이 와서 농장과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커피농장이 문을 닫은 관계로 커피농장을 견학은 못하고 담 밖에서, 태어나서 처음 보는 커피나무만 살짝 카메라에 담아봤다. 

 

 

Tad Hang 폭포

 

테드 항 폭포는 계단식으로 된 아주 아름다운 폭포로 작고 넓게 분포된 많은 폭포가 마치 작게 축소된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느낌이 잠깐(?) 들 정도의 예쁜 폭포이다.

 

 

Tad Hang 폭포

 

 

내가 방문했을 때는 12월 초로 폭포에 물도 적당히 있었는데 건조한 시즌에 찾아가면 물이 메말라 멋진 폭포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Tad Hang 폭포

 

라오스는 12월 ~ 1월이 제일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거 같다.

 

우기를 벗어나 비도 많이 오지않고, 덥지만 날씨도 좋아 물놀이 하기에도 좋고, 어딜가든 강과 폭포의 물이 충분하기 때문에 아름다움은 배가 되는거 같다.

 

 

Tad Hang 폭포

바위밑까지 걸어가면 폭포와 근접한 곳까지 가서 서있을 수 있는데, 완전히 포토존이다.

역광으로 인한 멋있는 사진을 담을 수있어서 너무 좋았다.

 

 

볶음밥과 라오스 커피

 

폭포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Saise Resort 카페에서 볶음밥과 라오스 커피를 시켜서 먹었는데, 볶음밥이야 태국이나 라오스 어딜 가든 비슷하지만 커피는 내가 맛을 잘 몰라서 그런지 볼라웬에 커피농장까지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라오스 커피는 내 입맛에 맞지는 않은 거 같다.

 

솔직히 네팔에서 먹은 커피가 더 맛있었다.

 


팍세 볼라웬 고원  - 다음 이야기 -

 

 

반응형